캠핑 스토리

캠생아의 캠핑 01. 계곡메사 캠핑장 (2020. 9.)

꾸비s 2020. 9. 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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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최근 '지속 가능한 취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았어요.

주변에 꾸준하게 취미 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얘기를 들어보면, 취미가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취미를 선택해야 내가 가장 행복할지 오래 고민한 결과... 캠핑을 시작했어요!!! (와아아아 자체 박수)🏕

 

전 아직 캠생아니까... (캠퍼+신생아)

여러번 캠핑을 다녀온 친구들에 꼽사리를 껴서 첫 캠핑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니 다 큰 어른이, 전날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설레더라구요????♥

 

그리고 일주일 내내 장비를.. 사모았어요 ㅎㅎ

일주일동안 쓴 돈만... ㅋㅋㅋㅋㅋ (엄마한테 한 대맞음 주의ㅠ_ㅠ)

 

캠생아가 생애 첫 캠핑을 앞두고 산 장비는 아래 두개에요.

  • 헬리녹스 의자: 초경량을 자랑하는 헬리녹스... 무려 코요테탄 색상이 다 품절인데 글쎄 당근마켓에 있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또 점심시간에 수유역까지 가서 직접 업어온거 아니겠어요? 이따가 완성샷 첨부해드립니당
  • 반고 자충매트: 잠자리는 소중하니까 펴기만하면 푹신해지는 매트리스
  • 그 외 장비들은 추후 소개..ㅎㅎ

 

헬리녹스 들고 회사 복귀

 

 

극적으로 위 장비들을 구비하고!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드디어 첫 캠핑을 떠납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를 단단히 했습니다.

무슨 준비를 했느냐!

바로 먹을 준비...ㅋㅋㅋㅋㅋ

 

저희가 (예정한) 점심-저녁-아침 메뉴에 따라 미리 야채를 손질하고 양념장도 만들어 갔어요 ㅎㅎ

 

점심: 순대볶음, 부추전, 열무국수

저녁: 돼지고기, 된장찌개

야식: 문어숙회

다음날 아침: 오뎅탕

 

 

메뉴마다 한봉지씩! 호박있는게 된장찌개, 양배추는 순대볶음 ㅎㅎ

 

 

정말 준비성 철저하죠..?

저도 감탄하고 같이 간 친구들도 감탄했어요..ㅎㅎ

역시 노는건 잘해..(뿌듯)

 

철저한 준비 끝에 드디어 출발~~

일단 날씨가 다함!!!

 

하늘은 청명하고, 공기는 시원한

전형적인 가을날 이었답니다♡

 

색감 보정 1도 안한 하늘

 

 

가는 길에 장도 봤는데요,

장은 "하나로마트 일동농협이동점" 여기서 봤어요!

 

주소: 경기 포천시 이동면 장암1길 19 일동농협

 

장작은 6,000원으로 캠핑장 매점보다 싼 것 같은데,

고기가 질이 별로더라구요...

 

그래서 고기는, 하나로마트 맞은편 

"이동부산갈비"에서 봤는데 꿀맛이었습니다.

추천추천!! (아 지도 넣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게쒀여..) 🐷

 

 

제일 먼저 타프치기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타프"치기 였습니다.

 

와 어려울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진짜 이렇게 어려운지 몰라짜나옄ㅋㅋㅋ

저는 구경만 했답니다..... 나중에 저도 할 수 있...는거 맞져..? 

고수캠퍼찡구들 존경쓰 ㅠ_ㅠ

 

부지런히 유튜브 보고 공부해야겠어여..

그리고나서는 찡구들이 텐트를 쳐 주었습니닿ㅎㅎㅎ

 

망치질도 하고 줄도 당기고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었어요.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과정샷은 생략하고 완성샷만 보여드릴게요. 

 

그렇게 완성된 텐트1 + 타프
그렇게 완성된 텐트2 

 

 

찡구들이 텐트를 치는 동안, 저는 점심 준비를 시작했어요 :-) 

 

준비해온 양념장, 양배추, 양파, 떡, 순대를 볶아주다가~

마지막에 들깨가루+ 깻잎을 넣고 3분 정도 더 볶아주면 완성!

순대볶음 지글지글

그리고 준비해온 반죽으로 파전도 굽굽!!

노릇노릇 잘 구워졌죠?

 

사진만봐도 치이이익 소리 들리죠 ㅎㅎ

 

 

그렇게 저희의 점심상이 완성되었습니다!!!

 

푸짐☆

 

보기만해도 군침돌죸ㅋㅋㅋ

가뜩이나 배고팠어서 진짜 폭풍흡입했어요 ㅎㅎ

 

점심먹고 나서는 무작정 걷기 시작했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이름모를 들꽃도 보고.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시골길도 걸었답니당.

 

 

 

걷기만 해도 힐링 그 자체........💚

 

한참 걷고 와서,

이동막거리를 한잔 하고.... 불을 피웠어요.

 

캠핑의 묘미가 바로 불멍!(불보면서 멍때리기?)라고 하더라구요

안탈거같은데 토치로 치이이익하니까 어느새 캠프파이어가 완성됐어요 ㅎㅎ

 

뒤로보이는 콜맨 짱큰 텐트!

 

 

이제 저녁을 먹어야겠죠??

캠핑장의 하루는 유난히 빨리 가요.

 

고수캠퍼님이 야심차게 준비한 레알 솥뚜껑에 고기도 굽고~~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끓이고,

매직 라이스쿠커에 직접 밥도 지어서

한상 거하게 차립니다 ㅎㅎㅎㅎ

 

크... 완벽해

 

 

 

저녁을 먹고 나니 어느덧 캠핑장의 밤이 무르익습니다. 

정말 요 캠프파이어를 보고 있자니, 시간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불이 주는 온기에 흠뻑 빠져서 시간을 보냅니다. 

 

묘하게 빠져드는 불멍..

 

 

한창 불 보다가 하늘을 보면...

밤하늘의 별이 수놓아져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별을 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나지않아요...(감격)

서울에서 고작 1시간반 걸려서 왔는데, 별이 제게 쏟아지는 듯한 밤이었습니다. 

 

 

 

불멍도 하구, 별도 봤으니 이제 다시 술잔을 기울여 봅니다.

오늘의 안주는 마켓컬리 문어숙회.

이거 진짜 띵템이에요. 촉촉하고 비린내도 안나요 ㅎㅎㅎ

 

칭구가 타주는 하이볼과 문어숙회를 먹으면서

맨유-브라이튼 경기를 봤어요 ㅎㅎ (그 어떤 영화보다 극적인 전개였움ㅋㅋㅋㅋ)

 

 

그러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어요...ㅎㅎㅎㅎ

(영화보다가 나만 잠들어서 먼저 들어가서 잔건 안비뮐..)

 

다음날 아침.

캠핑의 묘미가 새소리에 일어나는 거라는 말이 실감되었어요.

7시반부터 눈이 떠지더라구요.

 

공기에는 가을 낙엽향이 묻어나고, 하늘은 청명했어요.

그만 감성적이고 싶은데, 완벽한 아침이었어요 ㅎㅎㅎ

 

저 하늘 보세용 ㅠㅠ 감동쓰...

 

 

아침엔, 커피를 마셔야죠.

 

라이스쿠커에 물을 끓이고,

야무지게 챙겨온 드립커피를 내립니다. 

그러면 커피향이... 화악- 아침을 깨워요♥

 

 

아침 산책을 하면서 떨어진 밤도 줍고...

서울에서는 보기 어려운 밤나무이다 보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덩달아 저도 신났어욬ㅋㅋㅋㅋ

 

밤나무 귀여워♡

 

 

커피도 한 잔 했으니, 텐트 철거하고 짐을 챙겨 떠납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1시정도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저의 알찬 첫 캠핑이 끝이 났어요! :) 

오래오래 기억될 귀한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들께 무한 감사를 표하며!!!!

(진짜 엎드려 절하는 즁.. 고마워요 찡구들)

 

마지막으로 한참동안 바라본 시골길 풍경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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