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포도가 맛있는 포도철이었죠!
저희 가족은 샤인머스켓도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토종 보라포도를 사실 더 선호해요 ㅋㅋ
문제는, 포도가 쉽게 무르다 보니 먹기에는 조금 찜찜하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너무너무 아까운 무른포도알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하루 날잡고 엄마랑 포도잼을 만들어 봤어용ㅎㅎㅎ
매 가을마다 엄마랑 만들었던 레시피라 저한테도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부끄)
포도잼 만들기 준비물은, 정말 간단합니다!
- 포도 7송이
- 설탕 10국자
- 식초 (포도 닦는 용도)
- 베이킹소다 (포도 닦는 용도)
- 포도잼을 담을 유리병
끝이에욯ㅎㅎㅎㅎ 저것만 있으면 끝입니다.
자 그럼 유미레시피 세번째 이야기, "포도잼" 레시피 나갑니당~~
1. 물에 식초와 베이킹 소다를 넣고 2~30분 정도를 기다린다.
포도 껍질도 잼에 들어가기 때문에, 껍질에 남아있는 농약이나 그 외 모든 불순물을 닦아 내시는 게 좋아요.
식초은 농약을 없애는 데 좋고, 베이킹소다는 불순물을 걸러준다네요!
불순물 둥둥 떠다니는 거 보이시죠..?
충분히 담구어놓았으면, 흐르는 물에 닦아줍니다.
2. 포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강불로 끓인다.
포도 양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희는 포도가 살짝 잠길 정도의 물만 넣어요.
나중에 포도가 익어서 뭉그러지면 그 즙을 짜 내야하는데, 물이 많으면 포도향이 조금 약해지거든요ㅠㅠ
중간 중간 포도가 냄비 바닥에 달라붙지 않게 잘 저어주세요.
3. 포도가 뭉그러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저으면서 거품을 걷어낸다.
포도가 어느 정도 익으면, 껍질이랑 알맹이가 분리되면서 알 자체가 뭉그러지기 시작해요.
포도알이 살짝 투명해진다 싶으면 그 때가 뭉그러지는 때 입니다 ㅎㅎ
포도 안에 있는 당이 녹아서 물에 녹는 느낌..?
지금부터 본격 노동 시작입니다.
포도알이 뭉그러지면 냄비 바닥에 늘러붙을 수 있으므로, 빠르게 저어주셔야 해요.
그 동시에 위 사진에 보이는 거품을 걷어냅니다.
거품이 불순물이라고 하더라구요..!
4. 포도 알맹이에 남은 물을 걸러낸다.
포도알이 거의 다 뭉개졌다 싶으면(알이 거의 다 사라지도 껍질만 남은 느낌이에요),
큰 냄비에 망을 올리고, 그 위에 끓고 있던 포도알을 부어요.
그러면 포도물은 아래로 흐르고, 포도 껍질은 망에 남게 됩니다!
포도 껍질에 남은 물이 없도록 국자로 자근자근 눌러줍니다.
물기를 잘 짜내어주면 위 사진처럼, 포도 껍질만이 남아요.
5.남은 포도물을 강불로 끓여준다.
이제 거의 다 끝났습니다.
포도물에 설탕을 부어주고 끓여주기만 하면 완성이에요 ㅎㅎ
자 요렇게 짜낸 포도물을, 강불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잘 저어주면서 끓이다가 조금 온도가 높아졌다 싶으면 설탕 10국자(큰 국자 기준)를 넣어줍니다.
너무 단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설탕을 넣어주세요.
살짝 찍어먹어봐서 정말 단 포도주스의 느낌이 나는 정도?
설탕을 넣으셨으면, 이제 팔팔 끓입니다...!
위에 생기는 거품도 걷어주시구요:)
6. 차가운 물에 포도물을 넣어서 응고되면 바로 그만 끓인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단계만이 남았어요.
포도잼을 만드는 것 자체는 쉬운데, 포도물을 언제까지 끓여야하는지가 조금 애매하더라구요.
지나치게 많이 끓여서 수분 함량이 부족하면 포도잼이 너무 딱딱해져요.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 tip☆이 있습니다 :)
미지근한 물을 준비해서 포도물을 떨어뜨려보고, 응고되면 바로 그만 끓이시면 됩니다.
포도물이 한 위 사진처럼 끈적끈적해질 때 쯤, 미지근한 물을 준비하세요.
너무 다급해서 초점이 나갔네욬ㅋㅋㅋ
포도잼을 끓이면서 블로그용 사진 찍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ㅎㅎ
위 사진처럼 물에 떨어뜨렸는데 동그란 모양으로 굳는다!
그럼 포도쨈이 완성된거에요 ㅋㅋㅋㅋ
7. 포도물을 병에 담는다.
이제 준비해둔 병에 포도물을 담고 기다리시면 위 사진처럼 포도잼이 완성됩니다!
헤헤 포도쨈 만든 날은 무조건 빵순이에요.
뜨거운 식빵에 버터없이 잼만 발라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혹시 처치곤란한 포도가 있다면, 이번 주말에 만들어 보세요♥
오늘도 행복하시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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