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저의 행복여행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물과 햇살만으로 별 탈없이 자라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요.
몬스테라는 개인적으로 식물 초보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아이입니다.
직사광선만 아니면 반양지, 반음지 모두에서 쑥쑥 자라나는 편.
새 잎을 내는 속도도 아주 빨라서, 초보 집사가 뿌듯함을 느끼기에 이만한 식물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집에서 대형 몬스테라 2화분 키우는 중인데, 이에 대하여는 추후 다시 포스팅할께요.
각각의 스토리가 있는 아이들이거든요.
오늘 소개할, 저의 첫 블로그 포스팅 주인공은 "히메 몬스테라"입니다.
몬스테라의 성장 속도와, 귀여운 잎사귀를 모두 가진 아이죠.
작년만해도 히메몬이 매우 귀하고 고가였어요.
그런데 공급이 크게 확대되었는지 올해부턴 7~8천원 정도에 소품 아이를 살 수 있더라구요.
여러분도 망설이고 계시다면! 지금이 입양 적기입니다♡
이 사진은 2020. 6. 30. 처음 히메몬스테라 소품 아이를 들였을 때입니다.
식물친구 제인꺼, 제꺼 나란히 두 개에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식물 파워블로거 으뜸호랑이님으로부터 구매한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어요..ㅎㅎ
당시 저는 은빛 식물을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은빛 식물들한테 빠져서 나폴리페페, 히메몬스테라, 실버스워드 등 다양한 아이들을 입양했었어요.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몬스테라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찢잎이 별로 없죠..?
몬스테라는 한 5~6번째 이파리부터 찢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 전까지 인내심은 필수!
신기하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히메몬은 살짝 은빛 반사광을 띄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은은한 은색을 자랑하네요 :)
지금부터는 제 히메몬의 폭풍 성장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처음 분갈이 했을 때입니다. 저는 주로 식물을 입양하고 나서 3일 정도 지나고 나서 분갈이를 해요.
아무래도 택배로 오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테니, 숨 쉴 시간을 주는거죠.
토분 옷을 입혀주니까 한결 예쁘죠? 돌돌 말려있는 새로운 이파리가 심쿵입니다. 지구 뿌쇼 우주 뿌셔 흐앙 졸귀ㅠㅠ♡
2020. 7. 20.
3주 정도 지났을 때의 히메몬입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찢잎이 나오면서 (잡초가 아니라) 히메몬 같습니다!
이 정도면 찢잎 나올 때가 됐는데 하면서 새 잎만을 기다리는데, 이 아이가 유독 오랫동안 말려 있는 거에요...
내가 직접 펴줄수도 없고 얼마나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지..ㅎㅎ
다행히 아주 아름다운 찢잎이었습니다.
2020. 9. 8.
고작 한 달 반 정도가 지났는데, 정말 폭풍 성장이죠? 이제는 누가봐도 어엿한 히메몬입니다.
자태가.. 아름답죠ㅠㅠㅠㅠ 자라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하고 분갈이도 해주고(R11→R15),
수태봉도 만들어서 꽂아줬습니다. 손재주가 없어서 수태봉이 엉망이네요 ㅎㅎ
수태봉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몬스테라, 싱고니움류는 만들어주는 편입니다.
수태봉에 착 달라붙어 있는 뿌리를 보면... 마치 내 최애한테 조공한 기분...ㅎㅎㅎ 그런게 있어요(뿌끄)
2020. 9. 16. 오늘자 제 히메몬스테라 입니다.
여전히 새 잎을 퐁퐁 올리고 있고, 수형도, 이파리도 점점 크고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끄... 전 이 잎사귀가 개인적으로 정말 귀여운 거 같아요....... 자연적으로 저런 이파리 모양으로 태어난다는게 너무 신기해요..!! 자연의 신비...
마지막으로 히메몬스테라 물, 일조량 등을 정리해 드릴게요.
- 물: 여름은 1주일에 한 번, 봄/가을은 2주에 한 번, 겨울은 3주에 한 번
- 일조량: 직사광선만 피하면, 반양지 반음지 모두에서 잘 자라나는 편.
키우는 환경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있어요.
초보 집사님들이 많이 물어보시는게, 도대체 물을 언제 어떻게 줘야 하냐, 1~2주에 한 번이라고 꽃집에서 안내해줬는데 1주와 2주는 너무 차이가 큰 거 아니냐! 하는 부분인거 같아요.
2년 정도의 가드닝 경험 상, 물은, 흙이 푸석거릴 때 주시면 됩니다.
물을 준 직후의 흙을 찬찬히 보시면, 흙이 검은색에 가깝고 습기로 들러붙어 있는걸 확인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이 흙이 말라서 물이 필요할 때가 되면 갈색으로 변해서 흙 입자끼리 서로 퍼석거려져요.
바로 이 때! 물을 주시면 됩니다.
정 어려우시면 나무젓가락을 한 번 꽂아보세요. 물을 준 직후에 꽂아보면 젓가락에 흙이 많이 엉겨서 올라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런데 물이 필요할 때가 되면, 젓가락을 꽂아도 입자가 묻어 나오지 않아요.
저희 첫 식물 포스팅은 이만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가드닝 한 스푼하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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